2015. 10. 26. 13:08, Gallery & 일상
2기신도시
경기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개발이 끝나고 나서 다시 집값이 급등하자 노무현 정부가 2003년부터 경기 판교․동탄․광교․김포․파주 등 수도권 일대에 새로 건설한 신도시. 1기 신도시는 대체로 서울 도심에서 반경 20㎞ 이내에 있고, 2기 신도시는 대부분 30㎞ 이상 떨어져 있다. 2006년 판교 분양 당시만 해도 2기 신도시의 미래는 장밋빛 일색이었다. 판교의 첫 민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최고 868대1을 기록하면서 '로또 아파트'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부동산 호황기에 무더기로 지정됐던 수도권 2기 신도시는 공급과잉과 경기 침체 여파로 미분양 몸살을 앓고 있다. 판교․위례 등 입지가 좋은 일부 신도시를 제외하고 대부분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다. 이미 입주를 마친 아파트의 30%가량이 주인을 찾지 못했고 일부 지역은 주민 반대로 사업이 백지화됐다.
2기 신도시가 경쟁력을 잃게 된 것은 정부가 주택 수요자 니즈(needs)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신도시 지정을 남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글로벌 금융 위기로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소비자들의 시선이 소형 주택으로 돌아섰지만 중대형 아파트 공급에만 치중한 정부 정책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2기 신도시 개발이 2000년대 중반 동시다발로 추진되고 해당 부지를 서둘러 사들이는 바람에 땅값 급등과 분양가 상승도 불러왔다. 높은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만 쌓였고 일부 지역은 사업이 전면 취소됐다.
(2013년 9월 30일 A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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