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4. 14:57, Gallery & 일상
대여금고
화폐나 유가증권, 귀금속 등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은행에서 빌려쓰는 소형 금고. 은행의 일반금고 옆에 별도로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을 추적하던 검찰은 2013년 7월 시중 은행 프라이빗뱅커 센터 5~6곳에서 전 전 대통령 일가 명의로 돼 있는 대여금고 7개를 압수수색했다. 금고 안에선 통장 50여개와 금덩이,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40여점이 발견됐다. 대여 금고는 대개 5만~50만원 정도의 보증금에 1년 이용료로 1만~5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거래 실적이 큰 고객으로 이용 자격에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대여금고에 새로 물건을 넣거나 꺼낼 때는 반드시 은행 직원이 입회(入會)한 상태에서 개봉해야 한다. 하지만 금고 안에 든 물건은 고객 본인만 확인할 수 있다. 이때문에 무슨 물건을 보관하는지 비밀이 보장된다. 보관 물건은 귀금속과 채권, 서류 등이 많다고 한다. 대여금고에 범죄와 관련된 물건이 보관돼 있었다 하더라도 은행은 법적으로 아무런 책임이 없다. 시중 은행 한 프라이빗뱅커(PB)는 금고에 무엇을 넣느냐는 고객의 자유지만, 자산가들이 예금통장을 금고에 넣는 것은 혹시 도둑이 들었을 때 자신의 자산 규모를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이유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전국 은행 지점에 있는 대여금고는 모두 약 40만개 정도로 추산된다.
(조선일보 7월31일자 A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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