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방(陝西幇)
중국 공산당의 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산시(陝西)성 출신 인사. 장쩌민(江澤民) 시대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인사)'이 중국 정계를 주물렀다면 시진핑(習近平) 시대에는 산시(陝西)성과 인연이 있는 '산시방'이 당․정․군의 핵심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 중서부에 있는 산시는 시 주석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고향이자, 시 주석 자신이 7년간 하방(下放) 생활을 했던 곳이다. 시 주석의 정치적 근거지인 셈이다. 중국에서 '하방'이란 공산당원이나 관료를 정신 재무장 차원에서 일정 기간 동안 농촌이나 공장에 보내 근무시키는 것을 말한다.
중국 산시방의 주요 인물
중국에서 '지도자'란 호칭이 붙는 공산당 정치국원 25명 중 7명(28%)이 산시에서 태어났거나 공부했거나 근무했던 것으로 집계된다.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왕치산(王岐山) 정치국 상무위원은 시 주석처럼 산시 옌안(延安)현에 하방됐다. 대학(시베이대)까지 다니며 산시에서만 10년을 살았다. 현재 그는 당 기율위원회 서기를 맡아 시 주석의 '반부패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공산당 조직․인사를 총괄하는 자오러지(趙樂際) 당 중앙조직부장(정치국원)도 리젠궈 후임으로 5년간 산시성 서기를 역임했다. 자오러지는 고향도 산시 시안(西安)이다. '시진핑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정치국원) 역시 시안 서기와 산시성 부서기 등을 맡았다.
군부에선 창완취안(常萬全) 국방부장(장관)과 팡펑후이(房峰輝) 총참모장이 대표적인 '산시방'이다. 창완취안은 산시 웨이난(渭南) 사범학원을 졸업한 이후 산시 린통(臨潼)구에 주둔한 47집단군 등에서 28년간 군 생활을 했다. 팡펑후이는 고향이 산시성 빈(彬)현일 뿐 아니라 산시 바오지(寶鷄)구의 21집단군 등에서 35년간 복무했다. 산시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산시방'으로 꼽힌다. 장여우샤(張又俠) 총장비부장(우주프로그램 책임자)의 고향도 산시 웨이난이다. 차기 주자로 주목받는 루하오(陸昊) 헤이룽장 성장의 출생지도 산시 시안이다.
(조선일보 2013년 8월 8일 A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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