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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맹자 양혜왕 편에 나오는 말로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뜻.

 

퇴직 후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손을 도와 화제가 됐던 김능환 전 대법관이 대형 로펌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인용했다. 김 전 대법관은 20133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서 퇴임했다.

 

그간 법조계 고위 공직자들은 대부분 퇴임 후 곧장 로펌으로 직행해 전관예우 대우를 받았다. 1987년 이후 퇴직한 대법관 50여명 가운데 로펌 취업이나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은 사람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하지만 김 전 대법관은 퇴직한 뒤 서울 동작구 상도동 편의점과 채소 가게에서 부인과 함께 일했다. 자신이 공직에 있는 동안 바깥일을 못했던 부인에게 퇴직금을 털어 마련해준 가게다.

 

그는 등산용 점퍼 차림에 목도리를 감고 물건을 나르는 모습이 수차례 언론에 보도되며 편의점 아저씨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대법관은 20138월 말, 일부 기자들에게 무항산이면 무항심이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일하기로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사람은 직업을 가져야 하며 공직을 마친 사람으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다른 일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그것도 없고 평생 해왔던 영역에서 일을 하는 게 맞는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의 재산은 2006년 대법관 임명 당시 13800여만원, 퇴직 당엔 22000만원가량으로 알려졌다.

 

(2013828일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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