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홀(Pot hole)
아스팔트 포장 도로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생긴 냄비(pot) 모양의 구멍(hole).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 생기기 때문에 교통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서울시는 2013년 4월 대대적인 포트홀 정비 대책을 내놨지만, 같은 해 7월 집중호우로 서울시내 도로에 일주일 동안에만 5000여개의 포트홀이 생겼다. 포트홀은 주로 빗물이나 눈이 스며든 도로의 아스팔트가 차량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 생긴다. 이렇게 생긴 작은 구멍에 물이 고이면 아스팔트 약화 과정이 심해지며 구멍이 계속 커진다. 겨울철엔 아스팔트 사이로 스며든 물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포트홀을 만들기도 한다.
제설용으로 도로에 뿌리는 염화칼슘도 아스팔트와 골재의 접착력을 약하게 해 포트홀이 원인이 된다. 하지만 비나 눈 등 자연환경 외에 공사 부실도 포트홀의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의 도로 포장 기술이 세계적 수준이지만 미세한 부분에서 정밀함이 떨어져 포트홀 발생을 부추긴다고 보고 있다. 도로포장을 할 때 차선별로 나눠서 하는데 이음매 부분을 꼼꼼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물이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다. 추운 날 무리하게 도로 시공을 하거나, 롤러로 아스팔트를 다지는 횟수가 적으면 포트홀 발생 가능성은 더 커진다.
실제로 일반 시내 도로에 비해 고속도로의 포트홀 발생률이 더 낮다. 고속도로의 경우 도로 밑에 콘크리트를 까는 등 도로 시공 절차가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 등으로 집중 호우나 폭설이 잦아진 만큼 포트홀은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될 전망이다.
(조선일보 7월17일자 A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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